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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궐선거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 저마다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름대로 정리를 해본다.
우선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의 변이 결과적으로 국민적동의를 받았음이 입증되었음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수원장안은 경기도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마지막 보루이다. 경기도의 신흥발전도시인 안산, 시흥, 부천, 성남등과는 달리 조선시대때부터 토박이들이 터를 잡아온 보수적인 동네이다.
원혜영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경기도지역의 마지막 토호세력이 힘을 쓰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아니면 이길 수가 없는 지역이라고 해서 일찌감찌 김진표최고와 함께 손대표의 출마를 요청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손학규 전대표가 불출마선언을 했다. 당내에서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당내사람이 아닌 일반국민에게는 신선한 면이 더 컸다. 특히 종로구 당원들과 지역민들은 종로구를 지킨 손학규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은 물론이다. 동작구에 뼈를 묻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호남으로 후퇴한 사람과 더 선명하게 비교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양산에 낙하산으로 남해에서 건너온 사람과도 비교가 되었다. 안산에 김근태 전의원을 전략공천하려는 지도부의 안이한 생각도 머쓱하게 만든 것이 되었다. 결국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선언은 안산 전략공천을 배제시키는 결과까지 초래하여 결국 지역위원장과 지역에서 경선한 후보가 공천되어 모두 승리함으로써 민주당의 승리가 되게 된 것이다.

 

이는 당대표나 전대표,거물들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가 되도록 만든 것이다. 매우 의미있는 승리이다. 특히 수원장안의 선거를 통해 손학규 전대표가 정치적으로 지난 총선패배의 책임을 씻고 복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당으로서도 다행스러운 일이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종로보궐선거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산에서 임종인후보의 실체가 드러난 선거이기도 하였다. 우리 후보역시 여러가지 부족한 점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양산선거는 일부 언론에서 친노세력의 선거로 인식하는 것은 부분만을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산은 지난 대선때 정동영후보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12%를 얻었던 곳이다.

 

나는 양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자주 양산에 내려가 활동을 하였다. 많은 민주당 전통적 지지세력들을 접촉하였다. 모두들 한결 같이 송인배후보의 탈당경력과 선거후 관리미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또 당선시켜 주면 우리는 찬밥이고 친노신당으로 가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컸다. 그래서 모임할 때마다 송인배후보와 연결을 시켜주었다. 반드시 민주당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수차례 하였다. 박주선최고, 한화갑 전 대표도 내려와 양산지역 호남향우회 간부들을 만나 협조를 부탁하고 돌아갔다.

 

양산선거득표율을 보고 모두 놀라워한다. 그러나 나와 안희정최고는 승리를 확신하였는데 이기지 못한 것을 아쉬어하는 것으로 감각차이가 컸다. 양산을 너무 미리포기했다는 자성의 소리가 나오기도 하였다. 우리당 지도부가 우리당의 후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공천때도 그렇고, 공천후에도 끊임없이 여론조사를 통해 정치공학적으로 위험하다며 자당의 후보에 대해 자신감 없어하는 모습을 보이게될 때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어렵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자 견제의 의사표시이다. 한나라당은 국정기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승자독식으로 정권을 사유화하고 예산과 정책을 특정세력들의 사적이익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 언론을 장악하고 비판세력을 모든 영역에서 축출,배제하려는 시도는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이고, 우리가 수년동안 싸워 얻은 민주주의 성과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Posted by 송영길